내 번호로 20년간 매주 로또를 샀다면 — 컴퓨터가 시뮬레이션해봤다
로또 번호를 100만 번 시뮬레이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?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으로 로또의 장기 수익률과 1등 당첨까지의 현실적 기대를 계산합니다.
매주 같은 번호로 로또를 산다고 합시다. 1-7-14-21-28-35.
20년이면 1,040주. 투자 금액 104만원.
이 번호로 실제 역대 당첨번호와 대조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? 그리고 이걸 100만 번 반복하면?
이것이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입니다.
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란
난수를 이용해 확률적 결과를 수만~수백만 번 반복 실험하는 방법입니다. 이름은 모나코의 카지노에서 유래했고, 원래는 핵물리학(맨해튼 프로젝트)에서 중성자 확산을 계산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.
현재는 금융(옵션 가격 책정), 날씨 예보, AI 학습, 그리고 — 도박의 수학에 널리 사용됩니다.
시뮬레이션: 100만 번 로또 구매
컴퓨터에게 이렇게 시켰습니다:
1. 1~45에서 랜덤 6개를 뽑는다 (내 번호)
2. 1~45에서 랜덤 6개를 뽑는다 (당첨 번호)
3. 일치 개수를 세서 등수와 당첨금을 기록한다
4. 이것을 1,000,000번 반복한다
투자 금액
100만 장 × 1,000원 = 10억원
이것은 매주 5장씩 3,846년 동안 사는 것과 같습니다.
예상 결과
| 등수 | 확률 | 100만 번 중 예상 횟수 | 예상 당첨금 합계 |
|---|---|---|---|
| 1등 | 1/8,145,060 | 0.12회 | ~2.4억원 |
| 2등 | 6/8,145,060 | 0.74회 | ~3,700만원 |
| 3등 | 228/8,145,060 | 28회 | ~4,200만원 |
| 4등 | 11,115/8,145,060 | 1,365회 | ~6,825만원 |
| 5등 | 182,780/8,145,060 | 22,440회 | ~1.12억원 |
총 수익과 손실
- 예상 총 수익: 약 5.04억원
- 투자금: 10억원
- 예상 순손실: 약 4.96억원
100만 번을 사도 기대 수익률은 약 50.4%. 절반을 잃습니다.
핵심 변수: 1등에 걸리느냐 마느냐
위의 "0.12회"가 핵심입니다. 100만 번을 사도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12%. 당첨되지 않을 확률이 88%입니다.
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돌리면:
시나리오 A: 1등 0회 (88% 확률)
- 2~5등 당첨금 합계: 약 2.6억원
- 순손실: 약 7.4억원
시나리오 B: 1등 1회 (11% 확률)
- 1등 당첨금: ~20억원
- 2~5등 포함 총 수익: ~22.6억원
- 순이익: 약 12.6억원
시나리오 C: 1등 2회 이상 (1% 확률)
- 순이익: 약 32억원 이상
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립니다. 1등 한 번이 전체 결과를 뒤집습니다. 이것이 로또가 "꿈의 복권"인 이유이자, "투자가 아닌" 이유입니다.
현실적인 시나리오: 20년간 매주 5장
대부분의 로또 구매자에게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입니다.
- 매주 5장 × 52주 × 20년 = 5,200장
- 투자금: 520만원
예상 결과:
- 5등(3개 일치): 약 116회 → 58만원
- 4등(4개 일치): 약 7회 → 35만원
- 3등 이상: 0.15회 (거의 불가)
- 총 예상 수익: 약 93만원
- 순손실: 약 427만원
20년간 매주 5장을 사면 약 430만원을 잃습니다. 월 약 18,000원.
넷플릭스 프리미엄(월 17,000원)과 비슷한 금액입니다. 오락비로 감당 가능한 수준이죠.
1등까지의 현실적 대기 시간
| 매주 구매량 | 1등 평균 대기 시간 |
|---|---|
| 1장 | 156,636년 |
| 5장 | 31,327년 |
| 10장 | 15,664년 |
| 50장 | 3,133년 |
| 100장 (10만원) | 1,566년 |
매주 10만원어치를 사도 1,500년 이상. 고려 시대부터 매주 사야 지금쯤 1번 당첨되는 셈입니다.
카지노가 절대 지지 않는 이유
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 알려주는 진짜 교훈:
- 개인(적은 시행): 극도의 변동성. 대박 아니면 꽝.
- 운영자(수백만 시행): 큰 수의 법칙으로 거의 확실히 이익.
복권 운영자는 매주 2,000만 장을 판매합니다. 2,000만 번의 시행에서는 변동성이 사라지고, 하우스 엣지(약 50%)만큼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합니다.
역설적으로, 적게 살수록 "대박 아니면 꽝"의 도박성이 유지됩니다. 많이 사면 살수록 기대값(50% 손실)에 수렴합니다.
로또의 묘미는 이 극단적 변동성에 있습니다. 1장에 1,000원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. 그것 자체가 상품입니다.
직접 체험해보세요
숫자로 읽는 것과 직접 돌려보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.
로또 시뮬레이터에서 수천 번의 추첨을 직접 돌려보세요. "100번 연속 꽝"을 경험하면 814만분의 1이 어떤 숫자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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